제일銀 인수자 이르면 연말 결정… 25일 실사시작

  • 입력 2004년 11월 25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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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은행 매각을 위한 실사 작업이 25일 시작됐다.

제일은행은 이날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탈이 주도하는 매각 실사작업이 오늘 시작됐다”며 “실사를 돕기 위해 전담 직원 10여명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실사에 나선 인수 희망자를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영국계 은행인 HSBC 외에 다른 외국계 금융회사 한 곳이 더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제일은행 인수에 관심을 나타낸 외국계 금융회사는 HSBC와 영국계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 싱가포르의 국영 투자회사인 테마섹홀딩스 등이다.

이들 기업은 외부에서 제일은행의 여신 및 수신 현황 자료를 검토한 뒤 제일은행 본점을 방문하는 순서로 실사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 관계자는 “국제적인 인수합병(M&A) 협상 관례와 제일은행의 자산 구조를 감안할 때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실사기간은 1개월을 넘지 않을 것”이라며 “사전 협의가 충분히 이뤄졌다면 연말이나 내년 초 인수자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브리지와 HSBC간 매각 협상이 상당 기간 진행돼 이번 실사는 현장 확인 수순이라는 말이 금융계에 나돌고 있다.

양측은 이런 소문에 대해 “노코멘트”라고 밝혔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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