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통신업체 ‘좁은문’ 경쟁률 100대1 넘어

  • 입력 2004년 11월 21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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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시된 주요 통신업체의 신입사원 공채 경쟁률이 100 대 1을 넘는 등 사상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통신업종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데다 특히 장기불황에 따른 젊은이들의 구직난이 겹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100여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KT 공채에는 1만2038명이 응시원서를 냈다.

국내 공인회계사와 미국 공인회계사(AICPA), 세무사 등 전문직 자격증 소지자 151명도 응시했으나 15명만이 서류전형과 그룹토론 등을 통과했으며 이들도 합격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라고 KT측은 설명했다.

최종면접 절차만 남겨 놓고 있는 SK텔레콤은 약 100명 모집에 1만여명이 응시해 역시 100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SK텔레콤에는 국내 공인회계사와 AICPA, 세무사 등 전문직 자격증 소지자 약 200명이 응시했으나 10명 미만이 2차 면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공채시험의 경우 종전의 지식중심 평가방식에서 탈피해 창의력과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 실시됐다”면서 “이 과정에서 상당수 전문직 자격증 소지자들이 탈락했다”고 밝혔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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