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換리스크 관리해 드려요”

  • 입력 2004년 11월 21일 17시 58분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자 은행들이 환 위험 관리를 도와주는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국민은행은 달러를 대출하면서 기업이 정한 환율로 원화를 바꿔주는 ‘KB 헤지 론’을 최근 내놓았다.

1만달러어치 상품을 수출한 기업이 1개월 후 달러로 수출대금을 받을 경우 1개월 사이 환율이 크게 떨어지면 손해를 본다. 이 기업은 은행에 원하는 환율을 지정해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060원에 1만달러 대출을 신청하면 환율이 1060원일 때 1만달러가 대출되고 동시에 같은 환율로 원화를 환전하게 된다.

기업은 일단 원화를 운영자금으로 쓰고 수출대금 1만달러가 들어오면 달러로 갚으면 된다. 이때 환율이 1050원으로 떨어졌더라도 환차손을 보지 않게 되는 것.

조흥은행은 ‘외화대출 환 위험 자동관리서비스’를 하고 있다.

환율이 크게 오르거나 내리면 외화 대출을 받은 고객에게 알려줘 원화 대출로 전환하는 등의 사후관리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외환은행은 고객이 원하는 환율을 지정하면 그 환율이 됐을 때 은행에서 e메일이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맞춤형 환율 통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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