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먹고…덜 입고…덜 놀자”…韓銀통계로 본 가계 소비지출

  • 입력 2004년 11월 21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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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영향으로 ‘먹고 입고 즐기는’ 용도의 가계지출이 감소하고 있다. 특히 교육비 지출은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줄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계의 목적별 최종소비지출’ 통계에 따르면 외식비와 여행비를 포괄하는 항목인 음식·숙박비 지출은 올해 1∼9월 18조768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오락·문화비 지출은 20조2061억원으로 4.16% 줄었다.

식료품과 음료 구입에 사용한 돈은 36조4018억원으로 1.75%, 의류와 신발 구입비는 10조1259억원으로 1.37% 각각 감소했다.

이른바 가계가 ‘먹고 입는 데’ 드는 비용마저 줄이고 있는 것.

특히 불경기에도 증가 추세를 보이던 교육비 지출은 올해 들어 9월까지 13조2117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0.74% 감소했다.

교통비 지출은 26조6357억원으로 5.26% 줄었다.

반면 주류와 담배 구입에 쓴 비용은 5조592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47% 증가해 불경기에 따른 스트레스 심화를 간접적으로 반영했다.

의료보건비 지출도 10조5698억원으로 3.22% 늘어 스트레스 증가가 병원비 지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과 휴대전화 요금 등을 포괄하는 통신비는 17조6662억원으로 7.36% 늘어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컸다.

한편 올해 1∼9월 가계의 최종소비지출 총액은 251조355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92% 감소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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