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률협 ‘최고경영자상’ 수상 지역 난방공사 정동윤 사장

  • 입력 2004년 11월 21일 17시 51분


“지역난방은 환경오염 물질을 적게 배출할 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도 높은 선진국형 난방 시스템입니다.”

한국능률협회 주관으로 실시된 ‘2004년 고객만족경영대상’에서 개인상인 최고경영자상을 받은 한국지역난방공사 정동윤(鄭東允·사진) 사장. 그는 난방에 대한 고객의 편의를 높이는 데 신경을 많이 쓰는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고객이 난방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날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난방예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또 경제적인 난방시설 사용에 대한 홍보인쇄물을 모든 고객에게 발송하고 있다. 난방비를 많이 절약하는 고객들에게는 난방비 일부를 돌려주는 ‘캐시백’ 제도도 운영 중이다.

정 사장은 “고객의 만족도가 높이려고 노력하다보니 경영실적도 자연스럽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매출액은 2002년 3733억원에서 지난해 4413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492억원에서 517억원으로 늘었다.

지역난방은 아파트 단지, 사무용 빌딩, 상가 등에 개별 난방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공해방지시설이 갖춰진 대규모 열병합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하면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물을 데워 온수를 난방용으로 공급한다.

가스보일러나 석유보일러, 아파트 단지 내에 대형 보일러를 설치해 각 가구에 온수를 보내 주는 중앙난방시스템에 비해 에너지 이용효율이 높다.

“고층 아파트가 밀집돼 있는 아파트가 많은 한국은 지역난방 시스템을 이용하기 적합한 나라입니다. 온수를 실어 나르는 수송비도 더 적게 들지요. 게다가 전기를 생산하며 부수적으로 나오는 열을 이용하므로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역난방공사는 현재 76만가구에 난방을 공급하고 있는데 2015년까지 두 배 수준인 150만가구로 늘린다는 목표다.

경북 영천 출신인 정 사장은 고려대 법대를 나와 대한해운공사 부사장과 배재대 경영학과 교수를 거쳐 12대와 13대 민정당 국회의원을 지냈다. 2002년 6월 지역난방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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