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11월 17일 14시 1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특히 기업들이 이익금을 신규 투자보다는 빚을 갚는데 주로 쓰면서 제조업 부채비율(부채총액/자기자본 비율)이 사상 최저 수준인 92.9%까지 떨어져 성장 동력이 소진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증권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544개(제조업 534개, 금융업 10개)를 대상으로 올해 3·4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145조6237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1.4% 감소했다.
영업이익(14조7137억원)과 경상이익(15조8484억원)도 전 분기에 비해 각각 5.6%와 2.3% 줄었다. 순이익도 이 기간 12조6259억원에서 12조2675억원으로 2.8%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성장 주력 산업인 제조업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올해 3·4분기 매출이 135조2557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1.66% 줄었다. 영업이익(13조6283억원), 경상이익(14조7915억원), 순이익(11조4249억원)도 전 분기보다 각각 11.44%, 7.32%, 8.65% 떨어졌다.
특히 국내 최대 제조업체인 삼성전자는 이 기간 매출 4.24%, 영업이익 26.54%, 경상이익 15.31%, 순이익 14.16%가 각각 감소, 제조업 실적 악화를 주도했다.
반면 수익성 위주 경영을 펼친 금융업은 전 분기에 비해 매출은 10조3681억원으로 2.02%, 영업이익은 1조854억원으로 467.13%, 경상이익은 1조569억원으로 304.07% 순이익은 8426억원으로 604.71%가 각각 증가했다.
12월 결산 코스닥 등록기업(701개)들도 올 3·4분기 매출이 12조9435억원으로 전 분기(13조1139억원)에 비해 1.3%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7166억원)과 순이익(4605억원)은 각각 1.1%와 1.9% 소폭 늘었다.
한편 올해 9월말 현재 제조업 상장사 전체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100.9%)보다 8%포인트 감소한 92.9%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