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부산 카지노 유치 3파전…17일 외국인전용 3곳 발표

  • 입력 2004년 11월 14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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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로 다가온 ‘외국인 전용 카지노 영업장’ 선정 발표를 앞두고 각 호텔의 유치 경쟁이 뜨겁다. 대부분의 호텔은 자신들이 카지노 영업장으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한다. 영업장은 서울 강남북 각각 한 곳과 부산 한 곳 등 모두 3곳에 추가로 들어선다.

서울 강남지역은 ‘롯데호텔 잠실’과 ‘리츠칼튼 서울 호텔’ ‘한무 컨벤션’ 등의 3파전.

롯데호텔 잠실은 1988년 문을 열 때 카지노장 설치를 염두에 두고 설계해 영업장 신청 공간의 층고(層高)가 5∼7m라고 설명했다. 국내 카지노 고객의 80% 이상인 일본인들에게 인지도가 높고 롯데월드와 ‘롯데월드 콤플렉스’를 형성하고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는다.

‘리츠칼튼 서울 호텔’은 2002년 미국 포브스가 실시한 ‘세계를 움직이는 최고의 브랜드’ 조사에서 ‘리츠칼튼’이 호텔 업계 1위를 차지해 브랜드 이미지가 높다는 것을 강조했다. 압구정동과 청담동 고급 패션 거리 등 서울 강남의 초호화 유흥 시설과도 가깝다는 점도 덧붙였다.

서울 강북지역은 ‘밀레니엄 서울힐튼’과 ‘그랜드 힐튼 서울’ 두 곳이 신청했다.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서울 고속철역 등 교통의 중심지인 데다 남대문시장과 명동,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서울 시내 중심에 가깝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랜드 힐튼 서울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자동차로 약 40분)인 데다 중국계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지역 중 하나인 연희 연남 차이나타운에 가깝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신청한 호텔은 부산 롯데, 해운대 그랜드, 부산 메리어트 호텔 등 세 곳.

부산 롯데는 지상 42층 171m로 국내 최고층 호텔이자 단일 건물로는 최대 객실인 806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양 최대 면세점 등 복합 쇼핑타운을 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운대 그랜드 호텔은 카지노 전용으로 쓸 수 있는 별도의 ‘레저동’을 갖춰 별도의 출입문을 두면 고객의 신분과 안전 보호에도 좋다고 설명했다.

부산 메리어트 호텔은 해운대 백사장 바로 앞에 위치한 자연조건과 전 세계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 마케팅에도 강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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