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농축산물 부정유통 활개…2003년보다 19.5% 증가

  • 입력 2004년 11월 9일 20시 59분


코멘트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농축산물의 원산지를 속여 파는 행위가 크게 늘면서 해당품목도 쌀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대구·경북지역에서 값싼 중국산 농산물 등을 국산으로 속여 팔거나 원산지 미표시 등으로 적발된 사례는 모두 89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50건)보다 19.5%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쌀 가공 및 유통업체 7개소가 중국산 쌀을 섞거나 값싼 국산 쌀을 특산미로 속여 팔다 적발됐다.

이들 업체는 경북 일부 지역과 전남 등지에서 사들인 일반 쌀을 의성지역 특산품인 안계미로 속여 20kg당 2000∼3000원을 더 받고 판매하거나 중국산 찐쌀을 원료로 떡이나 미숫가루를 만들어 국산으로 표시해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올 들어 적발된 농축산물을 품목별로 보면 주로 칠레산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팔아온 돼지고기가 7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중국산을 국산이라고 속인 당근(36건), 고춧가루(30건) 등의 순이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쌀 물량이 88t이나 되는 등 부정유통행위 주력품목이 확대되고 있다”며 “유통거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앞으로 기동단속반을 상설 운영하는 등 강력한 단속을 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성진기자 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