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코오롱 나일론 생산중단 위기…카프로 파업장기화 여파

  • 입력 2004년 11월 9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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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유일하게 나일론 원료인 카프로락탐을 생산하고 있는 카프로의 장기 파업으로 효성과 코오롱이 다음 주부터 나일론사업부문의 생산 중단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효성과 코오롱이 올해 생산설비를 대폭 증설한 카프로로부터의 원료 조달 비중을 늘리고 해외 수입물량을 줄였기 때문이다.

9일 화학섬유업계에 따르면 효성과 코오롱은 이번 주 내에 카프로가 정상적으로 카프로락탐을 공급해 주지 않으면 재고 물량이 바닥날 전망이다. 효성과 코오롱이 각각 27.7%, 19.9%의 지분을 갖고 있는 카프로는 올해 7월 연간 생산능력을 12만t에서 24만t으로 늘려 9월부터 효성과 코오롱에 안정적으로 카프로락탐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효성은 종전 50%를 차지하던 카프로락탐의 해외 수입 비중을 10%로 줄였다. 코오롱은 50%에서 20%로 줄였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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