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기업 현금성 자산 14조… 총자산의 12.6%

  • 입력 2004년 11월 9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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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대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이 늘어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포스코, SK 등 매출액 기준 상위 5개사가 갖고 있는 현금성 자산은 모두 14조4798억원.

이는 5대 기업 총자산(114조8000억원)의 12.6%에 해당하는 규모다. 5대 기업의 총자산 대비 현금성 자산 비율은 2002년 말 10.3%, 2003년 말 11.7% 등으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현금성 자산이란 현금과 만기가 1년 이내인 예금 적금 등 쉽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을 말한다.

현대자동차는 5조2988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총자산 대비 현금성 자산 비율이 21.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전자 14.7%(6조3626억원), LG전자 8.5%(1조1076억원), 포스코 5.6%(1조755억원), SK 4.2%(6353억원) 등의 순이었다.

한국신용평가 유혁근 사장은 “대기업들이 수출로 벌어들인 돈을 투자하지 않고 쌓아두기 때문”이라며 “내년에도 투자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고 말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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