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 패드 빨아 쓰세요”… 여성창업 경진대회 시상

  • 입력 2004년 11월 8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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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창업의 길, 여성 파워로 당당히 뚫어낸다.’

독특한 아이템과 기술력 등으로 창업을 시도하는 여성 최고경영자(CEO)들의 ‘작품’이 본격적인 사업을 위한 첫 무대에 올랐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여경협)는 8일 서울 여의도 여경협 대강당에서 ‘제5회 여성창업경진대회’ 시상식을 열었다.

대상을 수상한 ‘소프트문’은 흡수성 수지를 이용한 성인용 요실금 패드와 기저귀 등을 만드는 회사. 1회용인 다른 제품과 달리 세탁해서 2∼3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아이디어는 환경오염을 줄이는 기술과 미래 고부가 산업인 실버용품을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소프트문 전보경 대표(사진)는 1995년부터 7년 동안 코오롱 연구원으로 있다가 창업을 결심한 뒤 작년 10월부터 이 아이템 개발을 추진해 왔다.

전 대표는 “몸이 아픈 다섯 살짜리 아들을 돌보느라 회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다행히 아들의 건강 상태도 좋아지고 다시 새 사업도 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최우수상은 에스앤비텍의 조류생성방지제(수족관이나 양어장의 조류 과다 발생을 막아주는 제품)와 솜베의 인체친화성 섬유제품군, 퓨어셀테크의 ‘연구용 고분자 연료전지 셀’에 돌아갔다.

이 밖에 이번 대회에서는 비만방지 기능성 한방 초콜릿, 1회용 콩나물 재배기인 ‘콩인컵’, 광섬유를 이용한 헬멧 등이 우수 아이템으로 선정됐다.

여경협은 이날 대상 수상자에게 상장 및 상금 1000만원, 최우수상과 우수상 수상자에게 각각 500만원과 300만원을 지급했다. 또 이들이 창업할 경우 여성창업보육센터 입주 등 다양한 창업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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