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 쟁탈 3파전…하나로 텔레콤-데이콤 이어 씨티그룹도

  • 입력 2004년 11월 8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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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텔레콤과 데이콤, 미국계 씨티그룹 파이낸셜 프로덕츠 등 세 곳이 법정관리 중인 두루넷에 대한 인수 의향서를 8일 두루넷 매각 주간사회사인 삼정KPMG에 제출했다.

특히 씨티그룹은 당초 예상을 깨고 전격적으로 인수 의향서를 내 두루넷 인수전은 3파전이 될 전망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출혈 경쟁을 막기 위해 두루넷 인수 후 가입자를 현재 280만명에서 410만명으로 늘려 KT와 2강(强) 체제를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의 초고속인터넷 시장 점유율은 현재 2위로, 점유율 3위인 두루넷을 인수하면 KT의 과점을 견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두루넷 인수추진단’을 만든 데이콤도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계속 추진해 2007년까지 가입자를 현재 20만명에서 250만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데이콤은 두루넷 인수를 위해 현재 외자유치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이르면 12월 초에 외자 유치 후 별도 법인 설립 등 구체적인 인수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통신업계는 12월 13일 입찰서 제출 이후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뒤 내년 2, 3월 최종 인수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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