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근로자들이 전날 마신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작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최근 음주측정기 20대를 현장에 배치했다.
회사측은 “취한 상태에서 작업하면 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산업재해 예방 차원에서 음주측정기를 배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엑손 모빌 등 선주회사들이 자사의 ‘마약 및 알코올 상습복용자 작업금지’ 규정을 적용해달라고 요구한 것도 주요 이유가 됐다는 것.
회사측은 아침 조회시간에 술이 덜 깨 술 냄새가 심하게 나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음주측정을 해 혈중알코올농도가 0.05% 이상이면 월차휴가 사용을 유도해 작업을 못하게 하는 규정도 마련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퇴근 후의 음주까지 회사가 통제한다는 것은 비인간적인 처사이자 인권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