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만 회장 “음식업계 이대로 가면 줄도산 위기”

  • 입력 2004년 11월 1일 17시 51분


코멘트
“이대로 가면 전국 음식점은 ‘줄도산’입니다. 정부는 음식업을 긴급재난업종으로 지정하고 세제(稅制)지원을 통해 급한 불부터 꺼야 합니다.”

한국음식업중앙회 남상만(南相晩·55·사진) 회장은 1일 본보 기자와 만나 “현재 음식업계는 종사자가 300만명에 이르고 매출이 연간 40조원에 달하는 국가 기간산업”이라며 “음식업계는 붕괴 직전인데 정부의 상황인식이 너무 안일하다”고 지적했다.

남 회장은 2일 열리는 ‘생존권 사수를 위한 전국음식업주 궐기대회’를 준비하느라 상당히 지친 모습이었지만 큰 싸움을 앞둔 장수처럼 결연한 표정이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강둔치에서 열릴 이번 궐기대회에는 전국에서 5만여명의 음식업주가 모일 예정.

음식업계는 경기 침체 심화에다 지난해부터 광우병 파동, 조류독감에 이어 ‘불량만두소 파동’까지 거듭되는 대형 악재로 직격탄을 맞아 사상 최악의 위기라는 것이 남 회장의 진단이다.

그는 “현재 전국 음식업소의 85%가 한계상황이며 연말까지 음식업계에서 50만∼100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할 상황”이라며 “외식업은 국민 삶의 질과 직결되며 고용창출과 외화 획득 등 파급효과가 크므로 정부에서도 국가의 기간산업, 전략산업이라는 인식으로 배려와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