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공시위반 기업 제보 포상 추진

  • 입력 2004년 10월 6일 17시 18분


공정공시제를 위반한 기업을 제보하는 사람에게 포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증권거래소는 6일 공정공시제를 도입한 지 2년가량 됐지만 성실하게 공시하지 않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보완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포상제를 시행하면 감시의 눈길이 많아져 상장회사들이 공정공시제를 지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는 장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거래소 최홍식 상장공시부장은 “포상제는 장점이 있지만 공정공시제 위반 기업을 포착한 ‘파파라치’가 기업을 협박하는 부작용도 우려된다”며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또 공정공시제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관련 내용을 조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지금은 기업들이 공정공시제 위반 혐의가 있더라도 당사자들이 정보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을 시인하지 않으면 거래소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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