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투신 최홍사장 “적립식펀드 3년돼야 제대로 평가”

  • 입력 2004년 10월 6일 17시 18분


“적립식 펀드를 6개월 단위로 평가하면 안 됩니다. 주식 평균 매입비용이 낮아지는 효과를 보려면 3년 정도 꾸준히 투자해야죠.”

랜드마크투신운용 최홍(崔鴻·사진) 사장은 올해 들어 적립식 펀드가 원금을 까먹을 정도로 수익률이 저조하다는 지적과 관련해 “펀드 평가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적립식 펀드는 지수가 정점에서 저점으로 떨어졌다가 회복되는 순환주기를 거치면서 수익을 낸다.

“이 순환주기가 완성되지 않은 데다 고객별 가입 시점이 제각각인 상황에서 일정 기간을 임의로 정해 수익률을 비교하는 건 의미가 없어요.”

최 사장은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는 요령으로 △여윳돈으로 투자할 것 △단기 수익률에 초연할 것 △운용 인력을 점검할 것 등 3가지를 제시했다.

투자 금액을 무리하게 늘리거나 월별 수익률에 일희일비하면 적립식 펀드의 기본인 장기 투자가 어려워진다는 것.

펀드매니저가 누구인지도 중요하다.

최 사장은 “적립식 펀드의 역사가 3년 이상으로 길어지면 펀드매니저별 누적 수익률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 사장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사모주식투자펀드(PEF)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다고 우려했다. 그는 “PEF를 운영할 만한 사람이 드물고 자금력 있는 투자자가 없는 상태여서 PEF가 자칫 적대적 기업 인수합병(M&A) 도구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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