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코리아 임혜숙 “DVD값 확 내려 대중화에 앞장”

  • 입력 2004년 10월 5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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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코리아 임혜숙 사장은 “합리적 가격으로 DVD를 공급해 DVD 대중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월트디즈니코리아
월트디즈니코리아 임혜숙 사장은 “합리적 가격으로 DVD를 공급해 DVD 대중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월트디즈니코리아
“DVD 대중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월트디즈니코리아 임혜숙(林惠淑·45) 사장은 5일 “한국은 새로운 전자제품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무척 빠르지만 DVD만큼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며 “DVD타이틀 값을 비디오테이프 수준으로 낮춰 대중화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임 사장은 “한국 DVD시장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역설적이게도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 인터넷 보급에 있다”며 “인터넷에 범람하는 불법 영화파일을 아무 죄책감 없이 다운로드하는 사람이 많아 정품 DVD 수요를 빼앗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은 DVD시장이 비디오시장의 2배를 넘었으며 DVD플레이어 보급률은 전체 가구의 80%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은 DVD플레이어 보급률이 아직 20% 정도.

임 사장은 “불법 영화파일에 대해 음반 업계처럼 영화 비디오 업계 전체가 공동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대대적으로 불법 영화파일 근절 캠페인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소비자의 가격 부담을 덜기 위해 신작 DVD 가격을 비디오 수준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월트디즈니는 이달 내놓은 ‘알라딘’(DVD 2장)부터 가격을 기존의 2만9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내렸다.

임 사장은 “젊은 부모들의 아이들에 대한 교육열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주입식 교육은 오히려 아이들의 창의력 개발을 가로막는다”며 “월트디즈니는 앞으로도 아이들이 자유롭게 꿈 희망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1995년 월트디즈니사의 비디오 사업본부인 ‘브에나비스타 홈 엔터테인먼트 코리아(BVHE)’ 사장으로 취임한 임 사장은 취임 3년 만에 BVHE의 매출을 3배로 늘렸으며 2000년 1월 월트디즈니코리아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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