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이멜트회장 “국가지도자들 성장에 가장 관심”

  • 입력 2004년 10월 1일 19시 03분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왼쪽)이 1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만나 방송용 무선마이크를 들고 담소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한국에 대한 GE의 투자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연합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왼쪽)이 1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만나 방송용 무선마이크를 들고 담소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한국에 대한 GE의 투자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연합
“앞으로 다가올 저(低)성장 시대를 어떻게 헤쳐 가느냐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중국 일본 등 어느 나라를 가 봐도 국가 최고지도자나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가장 큰 관심은 ‘성장’이었습니다.”

세계 최대 기업(시가총액 기준)인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1일 한국을 방문해 경제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한국의 경제계 및 학계 주요인사 10명과 ‘원탁 모임’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태원(崔泰源) SK㈜ 회장, 황영기(黃永基) 우리금융지주 회장, 어윤대(魚允大) 고려대 총장, 제프리 존스 전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멜트 회장은 이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볼 때 한국에서 가장 존경할 만한 기업은 삼성”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은 높은 성장률과 미래를 내다보는 전략, 자원을 할당하는 방식에 있어 존경할 만한 회사 중 하나”라는 것.

이사회와 경영진의 바람직한 역할 분담에 대해서는 “GE에서는 이사들이 주요 사안에 대해 경영진과 심도 있게 얘기하지만 주로 ‘기업 전략’의 수립과 방향 설정 쪽에 초점을 맞춘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 대신 CEO 등 경영진은 회사가 더 투명하게 보이도록 노력해야 하며 이를 위해 한 해에 60여 차례나 기업설명활동(IR)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멜트 회장은 이날 오후에는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만나 “한국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재경부는 “이멜트 회장은 이 부총리에게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표시했다”면서 “재경부는 앞으로 GE와 투자를 위한 실무 차원의 협상을 벌이는 한편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애로사항은 최대한 해소해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멜트 회장은 또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과 만나 두 회사 사이의 금융부문 및 산업부문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그는 이날 ‘무박(無泊) 1일’의 빠듯한 일정을 마치고 전용기편으로 미국으로 돌아갔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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