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정부 인력교류 잇달아

  • 입력 2004년 9월 29일 18시 15분


코멘트
최근 정부와 재계간 인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공무원과 기업 관계자들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힌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국제통상 분야의 민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음달 2일 외교통상부 김창엽(金昌燁) 전 프랑스 공사를 국제협력업무 자문관으로 영입한다고 29일 밝혔다.

국제통상 전문가인 김 신임 자문관은 무역협회에서 세계 경제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전략 수립 업무 등을 담당한다. 김 자문관은 외무고시 10회 출신으로 스위스 제네바와 프랑스 참사관, 외교부 지역통상담당심의관 등을 지냈다.

이에 앞서 재정경제부는 올해 4월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신제윤(申齊潤) 전 금융정책과장(현재 국장급으로 승진)을 파견했다.

신 국장은 재경부에서 ‘핵심 인재’로 꼽히는 공무원이다. 정부와 재계의 상설 대화 창구를 마련키로 한 이헌재(李憲宰) 경제 부총리와 강신호(姜信浩) 전경련 회장간의 합의에 따라 파견됐다.

일시적으로 정부에 가서 일하는 기업 관계자도 늘고 있다.

국무조정실 산하 규제개혁추진위원회에는 최근 삼성, LG, 현대자동차, SK, 롯데 등 10대 기업의 부장, 차장, 과장급 직원 10명이 파견됐다. 이들은 규제 개혁에 관한 각종 아이디어와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무역협회도 자유무역협정(FTA) 추진과 관련한 무역업계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외교부에 전문 인력을 파견하고 있다.

재계는 전경련의 아이디어를 정부가 수용해 초안이 잡힌 ‘기업도시’의 사례에서처럼 앞으로 민관의 정책 협조가 보다 긴밀히 진행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