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청도술 ‘선양 새찬’ 지역 시장점유율 하락

  • 입력 2004년 9월 22일 22시 25분


대전 충남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선양주조㈜의 주력 상품 ‘선양 새찬’의 이 지역 시장점유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및 시민단체 등이 ‘향토기업 살리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는데도 지역에서 푸대접을 받고 있다. 22일 대한주류공업협회와 선양주조㈜에 따르면 이른바 ‘자도주(自道酒·해당 지역에서 생산되는 술)’로 불리는 ‘새찬’의 대전 충남 시장점유율이 1999년 62%에서 2000년 60%, 2001년 51%, 2002년 46%, 2003년 44%로 떨어졌다.

올 들어서는 42%(7월 말 현재)까지 떨어졌다. 반면 영호남 지역에서는 자도주가 패자로 군림하고 있어 충청권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대구 경북을 기반으로 하는 ‘금복주’와 울산 경남을 기반으로 하는 ‘무학’의 경우 해당 지역에서 96%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대선’도 부산에서 95%, ‘보해’도 광주 전남에서 83%를 점유하고 있다.

충청권의 점유율이 낮은 것은 수도권과 가까워 진로 ‘참이슬’의 의 공략이 강하기 때문. 게다가 선양주조의 제품 개발 및 마케팅 전략이 약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선양주조 관계자는 “자도주의 경우 매출액 30% 가량이 주세로 납부돼 대부분 지방 양여금으로 다시 지역으로 내려 온다”며 “점유율을 80%선으로 올린다 해도 200억원 정도의 양여금이 대전 충남으로 환원된다”고 말했다. 한편 선양주조는 21일 제31차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사장에 김광식(金光植·54)씨를 선임했다. 전북 익산 남성고, 전북대 출신인 김 신임사장은 1974년 진로에 입사해 카스맥주 생산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30년 동안 진로에서 근무해 온 ‘진로맨’.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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