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9월 16일 17시 5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꽃병’이라는 뜻의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호아빈’은 ‘한국형’임을 내세우며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 처음 생긴 후 직영 4곳을 포함해 점포가 25개로 늘었다.
호아빈은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고추기름과 청양고추를 쌀국수에 넣었다. 또 쇠고기 육수에는 11가지 약재와 향신료를 사용하는 등 ‘한국형 베트남 쌀국수’를 개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
한국에 베트남 쌀국수 체인점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1998년 포호아가 서울 강남구 삼성점을 내면서부터. 포호아는 10여가지의 다양한 메뉴로 고객의 호응을 받고 있다. 지금은 포베이 포타이 호아센 등의 프랜차이즈가 나타나는 등 개인 전문점까지 합하면 전국적으로 150여개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이 생겨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밖에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역삼 사거리 인근의 태국음식 전문점 ‘실크 스파이스’는 자극적인 태국 요리를 한국인 입맛에 맞게 순화시켰으며 특히 ‘뿌 팟 뽕가리’ 소스가 매콤 달콤한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크레이지 크랩’은 싱가포르식 게요리 전문점으로 현지 맛을 그대로 살린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인도네시아 음식점인 발리는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향신료를 공수해 고유의 맛을 낸다.
호아빈의 장태호 이사는 “동남아 각국 토속 음식이 독특한 맛과 향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일부 메뉴는 국내에서 불기 시작한 ‘웰빙 바람’까지 타면서 더 인기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