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짜리 TV ‘대박예감’… 출시 10일만에 문의 10000건

  • 입력 2004년 9월 15일 17시 59분


경기 불황으로 소비도 얼어붙었지만 1950만원짜리 TV만은 인기다.

LG전자에 따르면 6일 출시한 55인치 액정화면(LCD) TV(사진)가 웬만한 중형차보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사 고객상담실에는 15일 현재까지 하루 평균 1000건이 넘는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이는 출시 후 10일도 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그동안 총 1만건이 넘는 구입 문의가 쏟아져 들어온 셈. 하지만 최종 계약 단계까지 진행된 제품은 10여건에 불과하다.

LG전자측은 계약된 것은 10여건이지만 “상담이 진행 중인 것 중에서도 30여건은 구매 문의를 적극적이고 진지하게 해오고 있어 구매로 이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이 제품을 계약했거나 적극적으로 문의해 오는 사람들의 특징은 30대 남성. 대부분의 고객은 LCD TV와 함께 홈시어터, DVD, 스피커 등을 세트로 구입할 수 있느냐는 문의를 해왔다.

현재는 이 제품은 구입 계약을 끝내도 이달 말까지 기다려야 배달받을 수 있다.

김상훈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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