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학교 식탁에 친환경 농산물 오른다

  • 입력 2004년 9월 6일 2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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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친환경 우리농산물이 인천지역 각급 학교 120곳과 보육시설 식탁에 오르게 된다.

인천시는 6일 내년에 43억9200만원을 지원해 보육시설 및 학교의 급식에 친환경 우리농산물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 4월 23일 주민발의로 제정된 ‘인천시 학교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른 것.

이에 따라 지원대상 학교 당 연평균 3378만원이 지원된다. 이는 학생 한 명 당 3만∼4만8000원 상당의 쌀 콩 두부 등 10여 가지 친환경 우리농산물이 급식재료 비용으로 무상 공급되는 것.

지원 대상은 공립보육시설 43곳중 10곳, 공립유치원 102곳중 10곳, 초등학교 195곳중 84곳, 직영급식 중등학교 20곳, 특수학교 6곳 등이다.

시는 예산을 구군에 보내 급식지원을 신청한 보육시설 및 학교에 대한 심사를 벌일 계획이다.

지원 우선 대상은 자체적으로 급식 시설을 갖춰놓고 영양사를 고용해 점심을 급식하는 ‘직영급식 학교’다. 도시락을 배달시켜 급식하는 위탁급식 시설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다.

시 관계자는 “다른 지역과 달리 인천은 학교 뿐 아니라 보육시설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라며 “시행규칙 제정과 시의회 심의를 거쳐 안전한 우리농산물을 학교급식 재료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련 조례에는 직영급식 보육시설 및 학교에만 우리농산물을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지원대상에서 제외되는 126개 위탁급식학교(초교2, 중학교 55, 고교 69개교)의 반발이 예상된다.

현재까지 학교급식지원조례가 제정된 곳은 전남(2003년), 제주(2004년), 인천(2004년) 등 3곳이다.

이 조례는 학교급식에 사용하는 재료를 ‘안전한 우수 농수산물’로 규정하고 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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