光반도체 기술 경쟁사 빼돌린 前직원 기소

  • 입력 2004년 9월 6일 18시 45분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과는 최첨단기술인 광(光)반도체 생산기술을 경쟁사에 유출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6일 S반도체 전 직원 방모씨(37) 등 6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또 연봉 인상과 직급 상승 등을 미끼로 방씨 등을 끌어들여 S반도체의 광반도체 생산기술을 빼낸 혐의(배임)로 L반도체 전무 이모씨(52)를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방씨 등은 S반도체 기술부서 직원들로 지난해 3∼12월 L반도체로 차례로 이직해 S반도체에서 비밀을 유지키로 약정한 광반도체 생산기술을 유출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L반도체는 S반도체가 기술유출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하도록 생산 단계별로 담당기술자를 순차적으로 빼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술은 S반도체가 10여년간 연구인력 40여명과 364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반도체는 반도체에 전류를 흘려 빛이 방출되도록 하는 발광소자로 소비전력이 매우 적고 수명이 길어 산업자원부의 미래전략산업 품목으로 선정되는 등 세계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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