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허니문]결혼 예복/“올가을엔 우리도 파리의 연인”

  • 입력 2004년 9월 1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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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로'의 그레이스트라이프슈트.-사진제공 LG패션
'마에스트로'의 그레이스트라이프슈트.-사진제공 LG패션
《가을. 사랑의 결실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의 마음이 바쁘다. 신랑 신부가 가장 아름답게 보이도록 하는 것은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지만, 그 아름다움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데는 결혼 예복도 큰 몫을 한다. 씨(SI) 디자인실 박난실 실장은 “예복은 결혼식 이후에도 입을 수 있도록 심플한 디자인에 어느 정도 격식을 차린 것이 무난하다”며 “장식 한두가지로 포인트를 주거나 서로 다른 소재와 색상의 단품들을 구입해 맞추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가을엔 요조숙녀=올가을 신부 예복은 ‘레이디라이크(Lady-like)룩’이라 불리는 요조숙녀형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레이디라이크룩은 1950년대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고급스럽지만 절제되고 우아한 고전 스타일에 로맨틱한 장식이 가미된 것.

특히 무릎 선을 덮는 여성스럽고 우아한 스커트들이 새로 많이 선보이고 있어 스커트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무릎선 아래로 내려갈수록 퍼지는 스타일의 ‘플레어스커트’와 아코디언 같은 규칙적인 주름이 있는 ‘플리츠스커트’, 그리고 보디라인을 살려주는 날씬한 ‘펜슬스커트’ 등이 있다.

신원 '베스띠벨리' 레이디라이크룩.-사진제공 신원

올가을 유행 색깔은 ‘퍼플’이다. 보라색, 자주색, 붉은 포도주색(버건디) 등 퍼플 계열의 다양한 톤 변화로 차분한 가을 이미지와 고급스럽고 매혹적인 이미지가 두드러진다.

로맨틱한 장식인 리본과 비즈(유리나 도기 등의 재료로 만든 구슬), 스팽글(금속이나 합성수지로 만든 얇은 조각으로 둥근 모양, 꽃 모양, 조개모양 등 다양한 모양이 있음) 등을 덧붙이면 귀엽고 여성스러운 매력을 더할 수 있다.

‘베스띠벨리’는 재킷이 15만∼27만원대, 스커트 8만∼13만원, 바지 10만∼18만원, 블라우스 7만∼13만원대 예복 신상품을 내놓았다.

▽신랑은 ‘파리의 연인’=드라마 ‘파리의 연인’ 열풍이 올가을 결혼예복 트렌드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일까. 극 중 박신양이 입은 상체의 실루엣을 강조한 몸에 붙는 상의처럼 올가을 남성 결혼예복의 두드러진 추세 중 하나가 바로 ‘실루엣 드러내기’다.

소재는 광택감이 느껴지는 것이 많이 쓰인다. 실크 100%부터 알파카 비큐나 등 고급 모 소재들이 슈트와 재킷에 많이 사용됐다.

울이나 캐시미어 등과 혼방을 해 코듀로이 자체의 캐주얼한 느낌을 살리면서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느낌을 표현한 게 특징이다.

색상은 브라운 계열이 강세. ‘갤럭시’에서는 레드가 조금 섞인 투톤 개념의 브라운 색상을, ‘마에스트로’에서는 커피나 코코아톤 등 일반 브라운보다 부드러운 느낌의 브라운 색상을 올 유행 컬러로 소개했다.

네이비와 회색 등 기본 색상과 깔끔한 느낌을 살릴 수 있는 블랙 슈트도 꾸준히 선호되고 있다.

‘갤럭시’의 스타일업슈트는 85만원 선, ‘마에스트로’는 50만∼180만원 선.

▽행사를 이용해 알뜰하게=유통업계의 행사를 이용하면 좀 더 저렴하게 예복을 준비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수도권 전점에서 12일까지 ‘숙녀실속예복제안전’을 연다. 본인 신분증과 청첩장을 가져가면 10∼20% 할인해준다. 30일까지 남성의류 매장에서는 ‘신사 예복 정장 페스티발’을 연다. 정장 2벌을 70만∼90만원대에 마련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11월 18일까지 ‘가을웨딩마일리지 페스티벌’을 열고 마일리지 적립을 해주며 홈페이지(www.ehyundai.com)에서는 쿠폰을 준다. 신세계 미아점은 5일까지 ‘캠브리지 신사정장’을 19만원에 판다. 강남점도 다양한 브랜드 행사가 준비됐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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