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 직원 1인 영업이익 국내의 9배

  • 입력 2004년 8월 24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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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증권사는 노는 물이 다르다?’

외국계 증권사의 1인당 생산성이 국내 증권사의 9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증권사가 수익성 높은 사업을 선점한 반면 국내 증권사는 천수답(天水畓)식 위탁 매매에 매달린 탓이다.

증권거래소는 지난해 13개 외국계 증권사 임직원 1명이 평균 4억9005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36개 국내 증권사 임직원 1명이 벌어들인 평균 영업이익(5366만원)의 9.13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모건스탠리증권 양호철 대표는 “외국계가 기업 인수합병(M&A)과 주식 발행 등에 주력하는 데 비해 국내 증권사는 위탁 매매에 의존한다”고 말했다.

사업모델이 달라 생산성에서 큰 차이가 난다는 설명이다.

모건스탠리증권의 1인당 영업이익은 10억3300만원으로 외국계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어 골드먼삭스(1인당 영업이익 8억9900만원), UBS(8억3100만원), 메릴린치(5억9200만원), 리먼브러더스(5억3900만원), CSFB증권(4억8300만원) 등의 순으로 생산성이 높았다.

국내 증권사의 1인당 영업이익은 대한투자증권(4억1600만원), 한국투자증권(1억1800만원), LG투자증권(7900만원), 대우증권(6800만원), 신영증권(6700만원), 동원증권(6100만원), 대신증권(5500만원), 현대증권(5300만원), 삼성증권(4900만원) 등의 순이었다.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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