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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8월 17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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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중 내국인의 해외 중장기채권(만기 1년 이상) 투자는 30억5000만달러로 작년 동기(21억8000만달러)에 비해 40%나 늘었다.
6월에는 무려 12억6740만달러가 해외 채권 매입자금으로 빠져나가 월간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 유출규모를 기록했다.
12일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콜금리 인하 직후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수익률)가 급락,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를 밑도는 현상이 처음으로 나타나 해외 채권 투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기금과 보험사들은 안정적 자산 운용을 위해 장기채권 투자를 선호하지만 국내에 5년 이상 장기채권 상품이 많지 않은데다 시중금리마저 하락하면서(채권값은 상승) 해외 채권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개인들도 저금리 기조 속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는 해외 채권펀드 상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해외 채권 투자를 위한 자본 유출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은측은 “금리인하에 따른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 유입 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자본 유출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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