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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8월 16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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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노사는 이번 공동협의체 설치는 현대·기아차의 임금 및 단체협상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다른 회사의 이해관계와 들어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체 임단협도 완결되지 않아 협의체 참여를 유보하겠다고 16일 밝혔다.
GM대우는 특히 공동협의체가 현대·기아차측의 ‘노동조합 달래기용 카드’ 성격이 짙다면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도 GM대우가 참여할 경우에 한해 동참하겠다는 조건부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어 사실상 참여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달 28일 임단협 합의안에서 ‘산업 발전 및 사회공헌 기금과 관련해 완성차 4사 노사가 공동으로 참여할 경우 노사 공동협의체를 통해 논의한다’고 명시했다.
GM대우와 쌍용차가 협의체에 참여키로 결정해도 사회공헌기금 등을 둘러싸고 노조와 사측이 이견(異見)을 보일 가능성도 높다.
이에 따라 공동협의체는 당분간 현대차와 기아차만 참여하는 ‘반쪽 단체’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민주노총 산하 금속연맹은 지난달 2일 비정규직 문제와 산업공동화(空洞化) 방지 등 자동차산업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공동협의체를 만들기로 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자동차 4사 노조는 3월 기자회견을 갖고 각사 순이익의 5%를 ‘산업발전 및 사회공헌기금’으로 조성할 것을 제안한 데 이어 노조별로 올해 임단협에서 이 같은 주장을 특별요구안 형태로 제시해 현대·기아차 주도로 공동협의체 구성안이 나왔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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