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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8월 15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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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재정경제부와 출입기자단 합동세미나가 열린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이헌재(李憲宰)부총리는 최근의 경제정책의 무게중심 이동론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갑자기 골프이야기로 화제를 돌렸다.
이 부총리는 '골프광'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평소 골프를 즐기는 편. 시간이 날 때마다 필드에 나가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요즘은 영 성적이 좋지 않다는 것.
이 부총리의 '골프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은 최근 더위 탓도 있겠지만 운동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주변 인사들의 대체적인 분석.
재경부 당국자는 "이 부총리가 처한 주변 여건을 보면 골프가 왜 안 되는지 답이 나올 것"이라며 "취임 이후 6개월 동안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의욕적으로 뛰었지만 정책 추진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안팎의 악재로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데 대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경제정책 주도권이 최근 이정우(李廷雨) 대통령 정책기획위원장에서 이 부총리에게로 넘어갔다는 최근의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부담스러워 했다.
이 부총리는 "(둘 사이를)이간질을 하지 말라"며 "도대체 누가 그런 말을 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정우 위원장은 진솔한 사람"이라고 이 위원장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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