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참석자들은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가 통과시킨 소래·논현 개발사업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시가 개발이익에 따른 면밀한 검토 없이 이 일대 개발을 허가했다는 불만이 대부분이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는 ㈜한국화약 소유의 공업지역인 남동구 고잔동 일대 소래·논현지구(72만4109평)는 인천에서 유일하게 훼손되지 않은 해안을 끼고 있다.
한화는 남동공단에서 발생하는 각종 공해를 막아 줄 완충녹지대 비율이 현재 인접해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논현2택지개발지구(대한주택공사)에 비해 높은 것을 근거로 ‘저밀도개발’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개발계획을 살펴보면 전체면적의 38%에 달하는 3종 일반주거지역에는 고밀도 아파트가 들어선다. 여느 신도시에서나 만날 수 있는 고층아파트촌도 들어선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개발 이익은 고스란히 한화의 몫이다.
그러나 시는 한화가 얻을 이익의 환원을 통해 쾌적한 도시를 만들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지 못했다.
한화의 공장 터를 주거·상업용지로 개발하게 한 이번 결정은 객관적 개발이익 산정과 환수 방안을 검토하지 않아 특혜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포럼 참석자들은 소래·논현 개발이 소래포구 및 인근 수도권해양생태공원과 연계해 ‘해양생태도시’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면 하는 아쉬움을 표출했다.
그러나 이미 첫 단추는 잘못 끼워졌다.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대우자판, 동양화학, SK, 한국유리 등 공업지역에 대한 인천의 도시개발이 이러한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 이는 친환경적인 도시계획을 근거로 개발이 이뤄지고, 그에 따른 개발이익이 시민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당위성 때문이다.
lhh4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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