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쌍용차 노동조합이 이르면 다음 주말께 총 8개항의 매각 전제조건을 요구할 계획인 데다 현장 실사에 대한 대응 방침은 추후 결정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쌍용차에 따르면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하이자동차 관계자들이 대거 방한해 16일부터 3주간 실사를 벌일 계획이다.
상하이자동차는 첫 2주간 서류 심사를 한 뒤 마지막 주에 평택 공장 등 현장을 점검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상하이자동차의 실사가 완료되는 대로 인수 가격 등 세부 조율을 거쳐 본 계약을 체결하고 10월 말까지 매각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또 협상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한 외국계 은행으로부터 매각 이행 보증금에 대한 지급보증서를 발급받았다.
이에 대해 쌍용차 노조는 이르면 다음 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총 8개항의 매각 전제조건을 확정해 채권단에 제시키로 했다.
전제조건은 △매각 과정에 노조의 실질적 참여 보장 △고용 보장 및 임금 단체협약 승계 △생산 및 판매 정비 네트워크 확대 △연구개발(R&D) 강화 및 기술 이전 제한 △독립 투명경영 보장 △약속 이행장치 마련 등이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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