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시장 일대 '뉴타운' 개발

  • 입력 2004년 8월 9일 1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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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과 낡고 오래된 주택밀집지역로 알려진 서울 영등포 시장 일대가 상업 업무 주거기능이 강화된 도심형 뉴타운으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9일 '영등포뉴타운 개발기본구상안'을 발표하고 "영등포동 2가, 5가, 7가 일대 총 7만8700여평을 2012년까지 영등포의 실질적인 부도심 지역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상업 업무 주거 중심으로 탈바꿈=서울시는 영등포 뉴타운 개발 예정 지역을 총 3개 구역으로 나눠 차례로 개발한다.

1구역인 영등포동 7가 지역은 낡고 오래된 주택밀집지역(총 2만2400평)으로 2008년까지 주상복합의 도심형주거지로 탈바꿈한다. 현재 총 2141가구에서 뉴타운 개발 뒤 2500여가구가 공급된다. 이중 800여가구는 상업 및 업무 종사자들을 위한 주거공간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2구역으로 재래시장이 몰려있는 영등포동 5가 일대는 2011년까지 시장재개발을 포함한 상업중심 지역으로 바뀐다. 이를 위해 복합쇼핑몰과 패션아울렛 등을 조성할 예정. 특히 이 지역 중심에 휴식과 문화활동의 공간으로 대규모 중앙공원을 만든다.

한편 3구역인 영등포동 2가 일대는 2012년까지 여의도 업무시설 중 방송 문화산업 등의 관련 업무를 이전, 업무복합기능을 갖춘 지역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도로 확장 및 실개천사업=3개 구역간의 이동의 편리를 위해 상산전길, 시장역길, 안양야채길 등 기존 6~15m에 불과하던 넓이의 도로들을 20m로 확충할 예정이다.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영등포 로타리의 경우 현재 6개 교차로에서 4개 교차로로 줄이고 2개 길은 우회도로를 만들어 교통난을 해소할 예정이다.

한편 3개 지역을 연결하는 보행로를 중심으로 실개천이 흐르는 길도 조성된다. 물이 계속 흐르도록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의 지하수를 활용할 예정이다.

▽기존 상인 이주대책마련=서울시는 재래시장 및 상업이 밀접해 있는 지역이 개발로 인해 기존 상인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이주대책 마련에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김병일 뉴타운 사업본부장은 "중앙공원부지에 약 2000평 규모의 지하상가를 마련해 시장재개발기간동안 상인들을 지하상가로 이주시킬 예정"이라며 "개발이 끝나면 다시 상인들을 재 입주시키는 순환개발방식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한기자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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