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4곳중 1곳 가격 하락

  • 입력 2004년 8월 4일 15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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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아파트 4곳 중 한 곳은 연초에 비해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인 유니에셋은 서울의 아파트 99만9968가구 가운데 7월30일 기준으로 올 해 1월2일보다 가격이 떨어진 곳은 23만4060가구(23.4%)에 이르렀다고 4일 밝혔다.

가격 변동이 없었던 곳은 31만6441가구(31.6%)였으며 가격이 오른 곳은 44만9467가구(45%)로 조사됐다.

구(區)별로는 금천구가 전체 1만9620가구 중 절반에 가까운 9597가구(48.9%)의 가격이 떨어져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다음으로 강남구와 양천구가 각각 전체 가구의 38.2%와 37.8%의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성동구는 전체 아파트의 81.5%가 연초에 비해 가격이 올랐다. 용산구도 가격이 오른 아파트의 비율이 80%에 달했다.

이는 성동구에 '서울 숲'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이며, 용산구는 미군기지 이전과 고속철도 개통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만 놓고 보면 전체 12만30238가구의 60%인 7만4224가구의 가격이 연초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거래신고제가 시행된 4월말 이후 재건축 아파트 값이 급락하고 있지만 올 초에 비해서는 가격이 오른 곳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유니에셋 김광석 정보분석팀장은 "재건축단지의 시세가 올 초 워낙 많이 올랐다"며 "최근가격이 급락했으나 수요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가격이 높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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