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결 IT벨트 만든다…서울-경기-충남-경북 지역

  • 입력 2004년 7월 20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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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콤플렉스와 경기 파주시 및 화성시, 충남 아산시 탕정, 경북 구미시 등을 잇는 전국적인 첨단 정보기술(IT) 벨트 건설이 추진된다.

정보통신부는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초고속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첨단 유비쿼터스 시대에 대비해 세계 최고 수준의 IT 산업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2010년까지 ‘유비쿼터스 IT벨트(UIB)’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UIB는 상암동 디지털콤플렉스와 파주 액정표시장치(LCD) 단지, 삼성전자의 화성 반도체 단지 및 탕정 LCD 단지를 포함해 충남 대덕 단지, 구미 전자단지 등 국내 주요 IT 거점 도시를 연결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추진될 예정이다.

정통부는 UIB 구축을 통해 전국에 흩어져 있는 거점도시를 긴밀하게 연결함으로써 서비스에서 부품 생산에 이르는 집적 효과를 유발해 전국 곳곳에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첨단 산업단지를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진대제(陳大濟) 정통부 장관은 “UIB는 세계적인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외 IT 기업들을 집적화함으로써 한국을 세계 IT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전략에 따른 것”이라며 “외국기업의 투자 활성화 및 중소기업 육성, 신규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UIB 건설 프로젝트는 인터넷, 휴대전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국내 IT산업의 강점을 살려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지방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UIB를 통해 무선기술 홈네트워크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등 주요 산업을 지역별로 중점 육성하고 해외 기업의 연구개발(R&D) 센터를 유치해 고급 연구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중소 벤처기업들이 제품 개발에서부터 생산에 이르는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아웃소싱 전문 공장을 거점별로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정통부는 이와 함께 핵심부품 R&D 센터로 조성될 송도 신도시와 상암동 디지털콤플렉스를 잇는 중간 지점에 기업연구소와 대학 등이 밀집한 소규모 IT타운(디지털도시)을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유비쿼터스(ubiquitous)▼

인간 사물 컴퓨터가 네트워크로 연결돼 인류의 생활이 풍요로워지는 미래 정보기술 환경을 지칭하는 용어.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라틴어에서 따왔다. 정부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현하는 차세대 국가 정보화의 모델로 ‘u코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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