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폰카로 찍어 TV로 본다”

  • 입력 2004년 7월 20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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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300만 화소급의 카메라가 달린 휴대전화가 잇따라 나오면서 그 기능과 활용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반셔터’ ‘자동초점’ ‘화이트밸런스’ 등 디지털카메라의 기능을 적용한 경우가 많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200만∼300만 화소급의 카메라가 달린 휴대전화가 잇따라 나오면서 그 기능과 활용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반셔터’ ‘자동초점’ ‘화이트밸런스’ 등 디지털카메라의 기능을 적용한 경우가 많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카메라폰(일명 ‘폰카’) 전성시대다. 언제 어디서나 카메라폰을 꺼내 일상을 담고 그 사진을 인터넷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올려 공유하는 것은 더 이상 낯선 문화가 아니다. 카메라폰이 ‘모바일 레저’의 필수품목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기술 향상도 눈부시다.

5월 LG전자가 200만 화소급 카메라폰을 내놓은 지 두 달 만에 삼성전자는 300만 화소급의 제품을 개발했다. 웬만한 디지털카메라에 맞먹는 수준. 업계에서는 머잖아 500만 화소급 카메라폰도 출현할 것이라고 한다.

▽200만 화소급 카메라폰을 비교해 보자=현재 카메라폰의 대세는 200만 화소급.

모바일 커뮤니티 사이트 세티즌(www.cetizen.com)은 LG전자 LG-SD330, 삼성전자 SPH-V4400, 팬택앤큐리텔 S4 등 200만 화소급 대표 제품 3종을 비교 분석했다.

200만 화소급 카메라폰 시대를 처음 연 LG의 SD330은 초점이 고정돼 있어 자동 초점 조절(AF) 기능이 없는 것이 단점이다.

삼성 V4400은 AF를 지원하며 초점고정 기능도 지원해 선택의 폭이 넓다. 그러나 AF로 설정해 놓고 촬영버튼을 누르면 초점을 맞추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불편하다.

팬택 S4는 고정초점 모드는 지원하지 않지만 AF와 함께 수동 초점 조절(MF)을 지원해 더욱 정확하게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일반 디지털 카메라에서 사용하는 ‘반셔터’ 기능이 지원되는 것도 특징. 촬영 버튼을 살짝 누르면 초점이 먼저 맞춰지고 다시 버튼을 누르면 촬영된다. 광학 줌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지만 어두운 곳에서는 화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세 기종 모두 밝기(노출) 조절이 가능하고, SD330과 V4400은 화이트밸런스 기능이 있지만 S4는 화이트밸런스 기능이 없다. 화이트밸런스는 자연광, 백열등, 형광등처럼 조명에 따라 달라지는 흰색의 색상을 잡아주는 기능.

SD330은 카메라의 초점조절 기능이 약하지만 MP3 플레이어 기능은 강하다. 휴대용 CD플레이어 등에서 쓰는 3.5파이 스테레오 이어폰을 연결할 수 있다. 고출력의 스테레오 스피커가 달려 있어 이어폰 없이도 음악을 즐기는 데 문제가 없다.

반면 V4400은 기본으로 제공되는 이어폰만 이용할 수 있고 모노스피커라는 것이 단점. S4도 모노스피커다.

▽내 카메라폰 100% 활용하기=카메라폰으로 가장 많이 찍는 건 스틸 사진. 움직이는 피사체를 20컷까지 연속 촬영하는 기능이 있는 제품도 있다. 한 장씩 찍을 때보다 자연스러운 표정을 잡을 수 있다. 찍은 사진을 연속 재생하면 동영상을 보는 듯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카메라폰을 캠코더로 활용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TV출력’ 기능이 있는 제품도 나왔다. TV출력이란 촬영한 동영상이나 사진을 캠코더처럼 TV에 연결해 볼 수 있는 기능. 촬영한 내용은 물론 촬영 중인 영상도 TV에 연결해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은 포토메일을 이용해 e메일로 전송할 수 있고 데이터통신케이블(USB)로 컴퓨터와 연결해 사진을 한꺼번에 컴퓨터로 옮길 수 있다.

예전엔 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을 인화할 때 증명사진 크기 정도에서 만족해야 했다. 33만 화소급의 카메라폰은 3×5인치 정도로 작게 인화해도 사진이 깨져 보일 만큼 화질이 좋지 않았기 때문. 100만 화소급은 이 정도 크기라면 선명하게 출력된다. 200만 화소급은 일반적인 사진 크기인 4×6인치 크기는 이미지 손상 없이 인화된다. A4 크기의 인화도 가능하다.

▽카메라폰의 진화는 계속될까=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팬택앤큐리텔 중앙연구소 민동욱 과장은 “카메라폰의 발전은 화소 등 카메라의 기능 향상뿐 아니라 배터리 발전 속도도 중요하다”며 “카메라를 사용하면서도 배터리가 오래가는 제품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만화소 카메라폰 초점 기능 비교
기 종고정초점자동초점조절(AF)수동초점조절(MF)반셔터
LG전자
LG-SD330
×××
삼성전자
SPH-V4400
××
팬택앤큐리텔S4×
자료:세티즌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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