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은행 탄생한다…미쓰비시도쿄-UFJ 통합추진

  • 입력 2004년 7월 14일 19시 14분


일본 금융그룹 중 자산기준 2위 도쿄미쓰비시와 4위 UFJ가 통합을 추진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두 그룹의 통합이 이뤄지면 총자산 190조엔(약 1900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은행이 탄생하게 된다.

UFJ그룹은 이날 임시 이사회에서 통합 방침을 확정했고, 도쿄미쓰비시측도 UFJ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의 은행권은 미즈호, 미쓰이스미토모와 합병은행 등 3대 은행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도 금융구조조정을 마무리짓기 위해서는 은행간 합병을 통한 대형화가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두 그룹의 통합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금융상은 “일본 경제 여건상 대형은행은 2개나 3개가 적당하다”며 은행들에 자발적인 합병을 촉구해 왔다.

UFJ는 부실채권 처리가 지연되면서 올 3월 말 현재 총여신에서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이 8.5%로 높아져 경영에 압박을 받아 왔다.

양측은 올해 안에 지주회사인 미쓰비시도쿄 파이낸셜그룹과 UFJ홀딩스가 합병해 산하에 도쿄미쓰비시은행, 미쓰비시신탁은행, UFJ은행, UFJ신탁은행 등 4개의 은행을 두되 1∼2년 안에 2개의 은행으로 합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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