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동탄 평당700만∼750만원… 내달초 분양

  • 입력 2004년 6월 24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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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분양이 평당 평균 700만원 남짓의 분양가로 7월 1일 일제히 시작된다.

24일 건설교통부와 경기 화성시에 따르면 분양가 논란으로 대여섯 차례 분양이 연기됐던 동탄신도시 시범단지 아파트 분양 승인이 이날 이뤄졌다. 평당 분양가는 700만∼750만원 선으로 평균 700만원을 조금 웃돌 것이라고 건교부측은 설명했다.

시범단지 분양에 참여하는 11개 업체는 분양가 책정을 둘러싸고 최근 건교부와 두세 차례 실랑이를 벌인 바 있다. 이에 따라 자칫 분양 일정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됐다.

건교부는 “아직 분양가 논란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주택 수요자들에게 약속한 분양 일정을 지키기 위해 업계와 정부, 화성시가 함께 노력했다”고 밝혔다.

분양가 관련 여론과 제도 개편 추이를 보면서 여름철 비수기까지 분양을 늦출 경우 자칫 미분양이 속출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범단지 분양 일정=시범단지 분양에 참여하는 각 업체는 25일 일제히 견본주택을 개관하며 청약 접수는 7월 1일 시작된다.

이번에 분양되는 아파트는 △전용면적 18평 이하 753가구(14.1%) △18∼25.7평 3895가구(73.4%) △25.7평 초과 657가구(12.4%) 등으로 중소형 평형이 87%를 차지한다.

전용면적 25.7평(85m²) 이하인 아파트 물량의 75%가 무주택 우선 공급 대상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수도권 무주택 가구의 내 집 마련의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무주택 우선 공급 대상자는 △해당 주택 1순위자 △만 35세 이상 △5년 이상 무주택 가구주로서 △과거 5년 이내에 주민등록을 같이하는 가구원 전원이 다른 주택의 분양에 당첨된 사실이 없어야 한다.

한편 평형별 공급 가구 수의 30%는 최초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화성시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분양된다.

동탄신도시 아파트 총 3만2969가구 가운데 이번에 분양되는 5305가구 이외의 물량은 △올 9월 9300가구 △내년 1, 2월 1만2316가구가 각각 분양될 예정이다.

시범단지의 입주 시기는 2006년 12월이다.

▽어떤 아파트가 선보이나=각 업체는 벌써부터 치열한 고객 잡기 경쟁에 나섰다. 대부분 ‘전원 신도시 속의 웰빙 아파트’를 표방하고 있다.

월드건설은 반도건설과 공동으로 가장 많은 물량인 1473가구를 내놓는다. 중앙공원 안에 있어 조망권이 탁월하고 상업지역인 복합단지가 바로 옆에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삼성물산은 천장 높이를 기존 아파트(2m30cm)보다 30cm가량 높여 실내 개방감을 더했다. 환기와 공기정화 기능을 겸비한 자연환기시스템을 제공한다.

한화건설은 45.7%의 높은 녹지율을 확보했으며 단지와 인근 초등학교의 교문이 바로 연결된다.

대동종합건설과 롯데건설은 ‘새집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안방은 물론 거실 베란다 등 모든 실내외 바닥재와 마감재로 친환경 자재를 쓸 계획이다.

새 브랜드 ‘스위첸’을 내놓은 KCC금강종합건설은 단지 안에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조깅 트랙을 설치하는 등 친환경 건강 아파트를 표방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도 웰빙과 첨단시설이 조화를 이루는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동탄 신도시는 어떤 곳인가=성남시 분당, 고양시 일산 등 1기 신도시에 이어 조성되는 2기 신도시 가운데 첫 번째 사례다. 수원(북) 용인(동) 안산(서) 오산(남) 등과 인접해 있다.

ha당 인구밀도가 135명으로 분당(198명)과 일산(175명)보다 낮다. 녹지율은 24.3%로 신도시 가운데 가장 높다.

11만평 규모의 중앙공원과 22만평 규모의 생태공원 등이 조성되고 도시 구석구석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깐다.

교육시설로는 자립형 사립고 1개와 특수목적고 1개가 건설될 예정이다.

교통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경부선 복복선 전철화사업이 마무리되는 올해 말이면 인근 병점역 등을 통해 서울 도심권에 40분가량이면 진입할 수 있게 될 전망. 아울러 양재∼영덕∼동탄간 고속화도로와 수원∼오산간 서부우회도로 등 광역도로 3개 노선의 확충도 예정돼 있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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