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해외생산물량 ‘U턴’

  • 입력 2004년 6월 24일 00시 46분


코멘트
현대자동차 노사가 터키에서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하던 상용차인 스타렉스를 내년부터 울산 4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노사는 22일 노사공동위원회를 열고 고용안정 및 소형버스 부문 물량 확보를 위해 터키에서 생산하고 있는 스타렉스 전량(연간 1만여대)을 국내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002년 스타렉스에 대한 내수가 떨어지자 유럽 수출용 스타렉스를 터키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회사가 해외에서 생산하던 물량을 국내로 다시 들여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생산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노사 협의가 없었고 최근 자동차 내수 부진으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진 점 등을 들어 유럽 수출용 스타렉스를 국내에서 생산할 것을 요구해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스타렉스 생산 물량을 국내로 가져오는 대신 터키 공장에서 쏘나타 등 승용차를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또 울산 4공장의 고용안정을 위해 2006년 말까지 스타렉스 후속 차량을 생산하고, 2008년 2월경 트라제 후속 차량을 투입하기로 했다.

울산 4공장은 스타렉스(연간 16만대)를 비롯해 포터 리베로 트라제XG(내수용)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