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고교 카센타”…인천기계공고 전국 첫 운영

  • 입력 2004년 6월 18일 2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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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가 이달부터 학교에서 운영 중인 카센터가 지역사회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카센터는 3월 대통령령으로 ‘학교기업의 설치·운영에 관한 규정’이 제정된 뒤 공업계 고등학교 중 전국에서 처음으로 설립된 ‘학교기업’이다.

우선 오토리프트, 엔진튠업기, 휠밸런서, 자기진단기, 휠얼라인먼트 등의 시설을 설치했다.

시설도 좋지만 카센터를 이끄는 면면도 일반 정비업소에 비해 손색이 없다. 총괄 책임자인 윤인문 교감과 자동차학과 담당교사 3명은 자동차 전문가.

윤 교감은 자동차 정비기사 1급과 검사기사 1급, 정비 및 검사 기능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 5년째 자동차학과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임국삼 교사도 자동차정비 산업기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이밖에 1∼3학년 학생 15명 중 9명이 정비기능사, 검사기능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엔진오일 교환은 일반 카센터에서 보통 1만5000원을 받지만 1만1000원만 받는다. 수익은 참가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주변 카센터에 미칠 영업지장 등을 고려해 인천시교육청과 지역교육청, 교직원 차량에 한해 수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하루평균 10통 이상의 예약전화가 걸려올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자동차학과 나정현군(19)은 “차량을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자연스럽게 기술이 느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기업은 학생들이 직접 기술을 익히면서 경영감각까지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학교는 지난해 산학협력을 통해 학교기업의 성공을 예고했다.

자동화기계과, 전기과, 건축과가 관련업체와 각각 산학협력을 맺고 업체에서 요구하는 제품을 생산해 납품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

전기과는 지난해 ㈜영인에스오씨에 15대의 가로등 제어기를 제작, 납품하면서 200여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자동화기계과는 ㈜유한프로텍과, 건축과는 ㈜아이엔텍과 각각 산학협력을 맺고 있다.

윤 교감은 “학생 스스로 직장에 대한 현장적응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 학교기업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차량정비예약 032-865-3883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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