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綜機 내달말께 최종입찰”

  • 입력 2004년 6월 14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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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노조와 민주노동당의 반발로 주춤했던 대우종합기계(대우종기) 매각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나섰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산하 매각소위원회는 14일 대우종기 예비 입찰에 참여한 11개 국내외 업체를 대상으로 심사를 벌인 후 1차 인수협상대상자 10곳을 선정했다.

매각소위는 이날 경영능력과 인수자금 조달능력 등을 기준으로 평가해 부적격 판정을 받은 1개 업체를 1차 인수협상대상자에서 제외시켰다.

1차 인수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업체는 앞으로 대우종기에 대한 실사(實査)를 한 후 7월 말이나 8월 초로 예정된 최종 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 위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대우종기 매각 실무 작업을 하고 있는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우선협상대상자를 단수로 할지 복수로 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우종기 매각이 예정된 절차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대우종기 노조와 사무직 근로자로 구성된 우리사주조합이 최근 법원에 입찰 업무정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민주노동당도 현행 매각 방식의 전면 보류 및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대우종기 채권단 관계자는 “대우종기 매각 입찰에는 국내 업체뿐 아니라 해외 업체도 참여하고 있다”며 “국내에서의 일부 반발에 발목이 잡혀 예정된 일정대로 매각을 진행하지 못하면 대외신인도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자산관리공사는 대우종기 매각방식과 관련해 굴착기 등 민수부문과 장갑차 등 방위산업부문을 일괄매각하되 매각 가격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민수부문과 방산부문을 분리해서 매각할 방침이다.

현재 일괄매각 부문에는 두산, 팬택 컨소시엄, 효성 등이 참여해 있고 방산부문에는 현대자동차 계열인 로템, 통일중공업-삼영컨소시엄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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