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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8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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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의 창립 50주년(9일)을 앞두고 만난 채형석(蔡亨碩·사진) 부회장은 이처럼 밝혔다. 채 부회장은 장영신(張英信) 회장의 장남으로 장 회장이 현업에서 물러난 뒤 그룹의 대소사를 챙기고 있다.
채 부회장은 “1997년부터 부동산 개발에 관심이 있었지만 사업을 본격화하지 못했다”며 “연말까지 금융계열사, 부동산개발 전문가를 합작파트너로 영입해 회사를 세운 뒤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애경은 이미 계열사 ARD홀딩스를 통해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고 있다. 애경백화점 구로점 옆 주차장 부지 4만평에 짓고 있는 주상복합 건물이 대표적. 이곳은 2007년 의류 액세서리 잡화 스포츠센터 가전전문매장 등의 대규모 쇼핑단지를 포함한 주상복합 아파트로 거듭날 예정이다.
채 부회장은 “유통사업의 경우 경쟁사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애경백화점 수원점은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연간 23%대의 성장을 하고 있다”며 “유통은 부동산과 더불어 차세대 축이 될 것이며 생활용품 기초화학 등 이미 자리 잡은 분야도 꾸준히 키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 부회장은 “불황이지만 계열사 16개 전체가 순이익을 내고 있다”며 “중국과 베트남 공장이 완공되면 휴대전화 도료 등 한국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사업으로 해외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애경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발표하고 계열사를 ‘애경’ 브랜드로 통합하기로 했다. 애경산업은 애경으로, 애경공업은 애경피앤씨(PNC) 등으로 바뀐다. 애경은 9일 애경백화점 구로점에서 기념식을 한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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