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발생국 “이젠 禁輸풀어라” 加총리 수입재개 요청

  • 입력 2004년 6월 6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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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등 광우병(狂牛病) 발생 국가들이 자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한국에 대해 수입 재개 압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6일 농림부와 검역당국에 따르면 캐나다 앨버타주(州) 랄프 클라인 총리는 7일 허상만(許祥萬) 농림부 장관을 방문해 “캐나다산 쇠고기는 안전하다”며 금수(禁輸)조치 조기 해제를 우회적으로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5월 앨버타주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뒤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클라인 총리의 이번 방문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수역(獸疫)기구(OIE) 총회에서 광우병 발생국산 소 살코기에 대한 과도한 수입금지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동물위생규약이 개정됨에 따라 쇠고기 수출 재개를 요청하기 위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이달 1일에는 앤드루 마스랜드 캐나다 농림부 차관보가 농림부 실무진을 방문해 비슷한 요구를 전달했다.

미국도 자국산 쇠고기의 최대 수입국인 일본을 상대로 올 9월까지 금수조치를 해제토록 ‘압력’을 가한 뒤 한국을 상대로 수입금지 조치 해제를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농림부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쇠고기를 둘러싼 국제 통상 마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은 현재 미국 캐나다 등 광우병 발생국과 그 주변국 34개국에서 생산된 쇠고기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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