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생명 윤인섭 사장 “보험계약 1년이상 유지 90% 목표”

  • 입력 2004년 5월 27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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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업계의 부실은 양적 위주의 성장이 낳은 필연적 결과다. 당장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조바심을 내지 않겠다.” 새 출발을 앞둔 KB생명 윤인섭(尹仁燮·사진) 사장은 27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마라톤 경영’을 강조했다. KB생명은 국민은행이 올 4월 옛 한일생명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회사. 금융감독위원회가 28일 보험업 허가를 최종 승인할 예정이어서 다음달부터 영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윤 사장은 “보험업에서 중요한 것은 계약건수가 아니라 가입고객이 얼마나 오랫동안 계약을 유지하느냐”라며 “70%대에 머물고 있는 국내 생보업계의 1년 이상 보험계약 유지율을 90%대로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선 팔고 보자’식의 임기응변 전략으로는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

이 같은 영업 전략은 그의 오랜 보험영업 경험에서 나왔다. 윤 사장은 1984년 교보생명에 입사한 뒤 외국계 생보사인 라이나코리아, ING생명 등을 두루 거쳤다. 93년에는 37세의 나이에 ING생명 한국 현지법인 사장에 발탁되기도 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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