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제조업 경쟁력 떨어진다

  • 입력 2004년 5월 26일 14시 58분


반도체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주력 제조업이 일본에 비해 생산유발 효과나 부가가치 창출능력이 크게 떨어져 성장잠재력 약화가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6일 '국내 주력산업 현황 및 고부가가치화 방안' 보고서에서 반도체 자동차 기계 등 6대 주력산업이 전체 수출의 50.4%를 차지하는 등 국내 산업의 중추역할을 하고 있지만 부가가치 등 질적인 측면에서 일본에 뒤떨어진다고 밝혔다.

한국 제조업의 생산유발계수는 1.96(2000년 기준)으로 일본(2.26)의 86.7%에 불과하고 부가가치 유발계수도 0.627로 일본(0.869)의 72.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전자 자동차 화학 등 주력산업과 관련된 기초소재 업종과 조립가공 업종의 부가가치 창출능력은 각각 일본의 63.3%와 70.0%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의 경우 기초부품에서 완성품까지 국내에서 조달할 수 있을 만큼 산업이 골고루 발전해 있다. 반면 한국의 주력 제조업은 핵심부품과 소재를 상당부분 수입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수출이 늘더라도 투자와 고용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

대한상의 손세원 경영조사팀장은 "전통산업의 생산과 유통 마케팅에 생명기술(BT) 나노기술(NT) 환경기술(ET) 등 신기술을 접목해 주력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원재기자 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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