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살기 힘들어도 “생계형-고금리 보험은 해약마세요”

  • 입력 2004년 5월 20일 18시 17분


“아무리 살기 힘들어도 암보험과 상해보험은 절대 해약하지 마세요.”

올해 들어 장기 경기침체에 따른 생활비 부담으로 보험을 해약하는 서민이 늘어나자 보험소비자연맹이 20일 ‘보험계약 해약금지 5대 유형’을 발표했다.

보험소비자연맹에 따르면 계약을 해지하면 가장 큰 손해를 보는 보험은 확정 예정이율형 고금리 상품. 최근 판매되는 보험 상품은 예정이율이 3∼4%대로 낮은 데다 시중금리에 따라 변동하는 금리연동형 상품이 대부분이지만 90년대에 판매된 상품은 6.5∼8.0%의 고금리 확정상품이 많았다.

예정이율이란 보험료를 산정하는 기준으로 예정이율이 낮으면 똑같은 보험금을 타기 위해 고객이 내야 하는 보험료가 오르게 된다. 과거에 든 보험이 그만큼 저렴하다는 의미다.

암보험 상해보험 등 저렴한 보험료로 특정위험을 중점 보장해주는 필수생계형 보험 상품도 가능한 한 계속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

가정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필수생계형 보험마저 해지하면 나중에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

가입기간이 오래된 보험도 가능한 한 해약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보험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보험료가 비싸지기 때문에 젊었을 때 가입한 상품이 유리한 셈이다.

이 밖에 보험 가입 이후 건강상태가 나빠졌거나 직업이 위험직종으로 바뀐 사람들도 기존 보험은 유지하는 게 좋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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