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기업 투자확대 적극 독려”

  • 입력 2004년 5월 13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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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는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과 환율 급등세,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한국 경제가 L자형 침체국면에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면서 대기업이 신규투자에 적극 나서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1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월례 회장단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강신호(姜信浩)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은 대외 경제여건 악화로 장기간에 걸친 내수부진뿐 아니라 수출마저 타격을 입을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일자리 창출과 경제회복을 위해 기업이 투자 확대에 나서자고 뜻을 모았다.이원재기자 wjlee@donga.com

회장단은 또 6월에 홍콩, 영국 런던, 미국 뉴욕을 순회하며 정부와 합동으로 국가투자설명회(IR)를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회장단은 대기업집단(그룹) 소속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축소를 골자로 하는 정부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이나 향후 노사관계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명하지는 않았다.

전경련은 그동안 경제5단체 상근부회장 모임이나 각종 논평을 통해 총선 후 정부가 무리하게 대기업정책을 펴고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지만 최근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축소를 재검토하기로 하는 등 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종전의 강경자세에서 한발 물러섰다.

또 14일로 예정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정을 앞두고 정부 정책에 반발하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전경련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회장단은 4월 회의에 이어 이날 전경련회관의 재건축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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