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등에 투자 ‘원자재 펀드’ 나온다

  • 입력 2004년 5월 13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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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투자자산운용법(자산운용법) 개정으로 금 원유 등 실물 자산에 대한 펀드 투자가 가능해짐에 따라 세계적인 투자은행이 한국 펀드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 원자재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이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미국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제프리 커리 전무는 1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자산운용법 개정으로 원자재 상품에 대한 투자자의 욕구가 커지고 있다”며 “이르면 이달 말부터 골드만삭스 상품지수(GSCI)와 연계된 펀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국민투신운용 삼성투신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한투자신탁운용 랜드마크투신운용 하나알리안츠 등 한국 내 투신사 및 증권사 등과 함께 GSCI와 연계된 펀드 상품을 내놓을 예정.

GSCI는 원자재 상품에 투자하는 기관투자가를 위해 금 원유 등 24개 원자재 선물로 구성된 원자재 상품 벤치마크 지수다.

커리 전무는 “1990년 후반 아시아의 금융위기와 정보기술에 대한 과잉 투자 등이 원자재 생산 인프라 투자 부족으로 이어져 공급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일어났다”며 “앞으로 5∼10년간 고유가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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