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동차 구매자 “가격이 가장 중요”

  • 입력 2004년 5월 12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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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구입할 때 브랜드, 성능, 디자인, 안전도, 승차감보다 가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 소비자들이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자동차 브랜드는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 일부 최고급 차종에 국한돼 있으며 다른 상표들은 거의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AC닐슨차이나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의 3개 대도시 거주자 2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차를 구입할 때 자동차 전시장을 방문해 시승을 하거나 판매원에게서 직접 설명을 듣겠다는 사람은 8%에 불과했다. 대다수는 언론 보도, 광고, 입소문을 통해 구입을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비자들의 가격 중시 성향에 따라 중국 시장에 진출한 각국의 자동차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가격 인하 정책을 펴고 있으나 향후 이것이 수익성 악화에 직결될 수 있다고 지적됐다.

실제로 무리한 가격 인하 정책이 원자재값 상승과 맞물려 올해 1·4분기(1∼3월) 중국 자동차 회사들의 실적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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