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펀드는 저가(低價) 분할매수 효과를 통한 장기 재테크로 올해 초부터 꾸준한 인기를 모으는 상품. 몇 가지 활용법을 알아두면 주춤거리는 장세도 투자에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다.
▽추가 입금을 활용하라=적립식 펀드는 대체로 자동이체 신청을 해놓고 정해진 날짜에 일정 금액을 넣는 식이다. 여기에서 멈추지 말고 최근과 같이 주가가 많이 떨어졌을 경우 추가 입금을 해 보라. 그러면 같은 돈으로 더 많은 수익증권을 사게 돼 수익률이 높아진다.
▽가입 시기는 안 따져도 된다=적립식 펀드는 매입 단가를 평균해(cost-averaging) 하향 조정하기 때문에 가입 시기에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물론 더 큰 수익을 노리려면 주가가 낮은 시기를 따져 주식형 수익증권에 가입하면 된다. 그러나 이는 ‘하느님만 안다’는 주가를 예측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 따라서 확률상 주가가 매입가의 중간치 이상이 될 때를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적립식 펀드가 더 속 편하다.
▽목표 수익률을 정해 놓으라=주식형 적립식 상품에 가입했을 경우 목표 수익률을 정해 놓는 것이 좋다. 마냥 들고 있다가는 중간에 아무리 많은 수익을 냈어도 이후에 이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3년간 투자하겠다”는 방식도 좋지만 “투자 원금 대비 30%의 수익이 나면 펀드를 환매하겠다”는 식의 목표 설정이 더 도움이 된다.
적립기간이 끝나기 전 목표수익률에 이르면 이를 환매해 채권형 상품 등 안전자산에 옮겨 넣을 수 있다. 이때 환매 수수료는 챙겨봐야 할 부분이다.
▽분할 제도를 활용하자=대부분의 적립식 상품은 주식형, 혼합형, 채권형 등 여러 가지 유형별로 나누어져 있다. 가입시 자신의 투자 성향을 고려해 이를 선택하되 자금을 적절히 나눠서 집어넣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만기시 굳이 안 찾아도 된다=적립 기간 만기가 됐다고 해도 시장 상황이 계속 좋을 것 같다면 굳이 다른 상품으로 갈아탈 필요는 없다. 그대로 펀드를 유지하면 과거처럼 운용돼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수수료 없이 아무 때나 인출 가능하다.
단 향후 주가 흐름을 파악하려면 경제에 대해 꾸준히 공부를 해야 한다. 간접투자도 투자인 만큼 주식시장에 대한 최소한의 상식은 있어야 ‘한 푼’이라도 더 건질 수 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증권사들의 적립식 상품 현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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