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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10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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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자산운용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증권사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펀드판매시장에서 은행권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생명보험사들도 조만간 펀드판매에 나설 태세여서 이들간 판매경쟁이 불가피한 상태다.
올 3월 말 현재 증권사를 통해 판매된 펀드는 80.15%로 1년 전의 86.12%에 비해 6%포인트가량 줄었다.
반면 은행은 같은 기간 13.88%에서 19.73%로 5.85%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은행의 개인고객 판매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3월 말 현재 펀드에 가입한 개인투자자의 수탁액 45조원 가운데 30%가 넘는 15조4000억원이 은행 창구를 이용한 것.
금융기관의 17%도 은행을 통해 펀드상품을 구입했다.
은행 가운데 펀드상품 판매가 가장 활발한 국민은행의 경우 이달 4일 현재 판매금액이 10조770억원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1999년 은행권 최초로 펀드상품 판매를 시작한 지 5년여 만이다.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생보업계 ‘빅 3’를 앞세운 생보회사들도 펀드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태세다.
우선 ‘빅 3’는 이번 주중 금융감독원의 인가를 받는 대로 수익증권 판매를 시작할 계획. 또 나머지 생보사들도 이들 회사의 성과를 보아 가며 펀드판매시장에 참가하기로 하고 준비 중이다.
자산운용협회 김정아 홍보팀장은 “유통조직 규모를 감안할 때 은행과 생보사들이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펀드판매시장에서 증권사들의 입지는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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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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